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홍명보호가 1골 1도움을 기록한 '주장'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미국 원정에서 2골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과 평가전에서 손흥민, 이동경의 연속골을 묶어 2-0으로 전반전을 끝냈다.
월드컵 본선 개막을 약 9개월 앞둔 평가전에서 한국은 전술적 변화를 단행했다.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실험했던 스리백 카드를 꺼내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그동안 주로 측면 공격수로 나섰던 '주장' 손흥민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이재성과 이동경이 지원하는 형태다.
중원은 백승호, 김진규로 구성했고 좌우 윙백으로 이태석, 설영우가 출전했다. 수비라인은 김민재가 중심을 잡고 김주성과 이한범이 좌우 파트너로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압박과 함께 손흥민, 이재성의 뒤 공간 침투를 활용해 미국을 괴롭혔다.
계속해서 기회를 노리던 한국은 전반 18분 이재성과 손흥민이 선제골을 합작했다. 순간적으로 수비 뒤 공간을 침투한 손흥민이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연결, 미국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통산 52호 골을 넣은 손흥민은 대한민국 최다 득점 1위 차범근 전 감독(58골)의 기록과 격차를 좁혔다.
이후 미국이 크리스천 풀리식을 활용하며 공격 전개를 펼쳤지만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수비에 번이 막혔다.
공격을 막아낸 한국은 공 소유 시간을 늘려가며 다시 기회를 노렸다. 그리고 전반 43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중원에서부터 짧은 패스로 미국 골문 앞까지 간 뒤 손흥민과 이재성이 2대1 패스로 미국 최종 수비라인을 무너뜨렸다. 이후 손흥민이 넘어지며 뒤로 내준 공을 이동경이 센스 있게 뒤꿈치 슈팅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