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뉴스1) 김도용 기자 = 양궁 컴파운드 최용희(현대제철)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개인전에서 16강에 올랐다. 유일한 생존자다.
최용희는 7일 광주의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 양궁선수권대회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32강에서 샤마이 얌롬(이스라엘)에게 144-143으로 승리했다.
최용희는 8일 미국의 제임스 러츠와 16강전을 치른다.
전날 예선에서 13위를 마크했던 최용희는 이날 오전에 진행된 1라운드에서 마카오의 진쑤를 150-141로 가볍게 제압했다. 이어 2라운드에서 호드리고 곤살레스(멕시코)를 슛오프로 제치고 32강에 진출했다.
1984년생인 최용희는 컴파운드와 리커브를 통틀어 양궁 대표팀 최고령이다. 컴파운드 양궁 '1세대'로 20년 넘게 국제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세계선수권대회 경험도 많다. 2011년 토리노 대회에서 혼성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고, 2019년 스헤르토헨보스 대회에서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은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금메달 등 성과가 많다.
하지만 개인전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다. 세계선수권 개인전은 2019년 8강이 최고 성적인데, 이번에 안방에서 새 기록에 도전한다.
최용희와 함께 출전한 김종호(현대제철)는 장 필립 불슈(프랑스)를 상대해 슛오프 끝에 패배했다. 김종호는 예선에서 전체 2위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는데, 첫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최은규(울산남구청)도 미체아 고다노(이탈리아)에게 143-146으로 져 탈락했다.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이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처음으로 열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전날 진행된 남자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모두 조기에 탈락하면서 메달 획득이 무산됐다. 이어 개인전에서도 최용희만 생존했다.
8일에는 남자 개인전이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진행되며 여자 개인전은 1라운드부터 32강까지 펼쳐진다.

이날 오후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는 인도가 프랑스를 235-233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슬로베니아가 튀르키예에 233-232로 승리했다.
여자 단체전에서는 멕시코가 결승에서 미국에 236-231로 승리해 정상에 올랐다. 동메달은 카자흐스탄이 차지했다.
네덜란드는 혼성 단체전에서 인도에 157-155로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