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흑백요리사'로 유명한 에드워드 리가 켄터키 위스키 버번을 요리와 이야기로 풀어냈다. 50가지 조리법과 테이스팅 노하우를 담았다.
에드워드 리는 버번 문화의 맥락을 현장 취재와 인터뷰로 정리했고, 집에서도 따라 할 실용 레시피를 제시한다.
버번은 술이자 재료다. 저자는 ‘버번위스키의 제조 과정’에서 옥수수 비율, 새 참나무통, 숙성의 변수를 짚는다. ‘간단한 버번의 역사’에서는 금주법과 지역 경제, 브랜드 형성을 서술한다.
본격적으로 ‘버번으로 요리하는 법’과 ‘불과 토스트’에서 연기와 캐러멜화의 균형을 다룬다. 조리법에는 ‘버번 양파잼을 곁들인 베이컨 옥수수 폰’, ‘잘 구운 립아이 스테이크와 버번 간장 버터’, ‘버번 커피 글레이즈 햄 스테이크’ 같은 메뉴로 확장한다.
책에는 미국 켄터키 곳곳이 등장한다. I-65 남쪽, 루이빌, 렉싱턴, 북부·서부의 증류소를 따라가며 여행길을 안내한다. 라벨 뒤 사람들, 광고의 언어, 대중문화 속 상징까지 범위를 넓힌다. 독자는 테이스팅 절차, 얼음과 물의 쓰임, 페어링 설계, 풍미 바퀴를 익힌다.
실용성은 조리 과정에서 빛난다. 독자는 버번 졸임, 글레이즈, 마리네이드, 디저트 응용을 배울 수 있다.
△ 버번 랜드/ 에드워드 리 지음/ 정연주 옮김/ 위즈덤하우스/ 3만 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