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이병남 전 LG인화원 사장이 은퇴 후 경험한 혼란과 성찰, 그리고 새로운 성장의 의미를 담은 '오늘도 성장하고 있습니다'를 펴냈다. 저자는 은퇴와 노화의 경계에서 몸과 마음을 다시 돌보며 얻은 통찰을 책에 정리했다.
책은 은퇴 후 찾아온 공허감과 무력감에서 시작한다. 저자는 직장 생활 동안 치열하게 달려온 습관 때문에 갑자기 멈춘 일상의 불안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서서히 삶의 속도를 낮추고, 치열함 대신 느림과 조용함 속에서 성장의 본질을 새롭게 발견한다.
책은 총 다섯 장으로 짜였다. 1장은 현직에서 물러난 이후의 정체성과 감정의 혼란을 다룬다. 저자는 심리 상담에서 '에너지가 있으면 그걸로 뭘 하시게요?'라는 질문을 받으며 삶의 방향을 새로 모색했다. 2장은 '사장 이병남'에서 '어른 이병남'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다룬다. 주연에서 조연으로, 선수에서 코치로 변화하며 젊은 세대와 관계 맺는 법을 설명한다.
3장은 사회적 가족과의 연결을 강조한다. 혈연을 넘어선 새로운 가족, 이웃사촌 관계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며 고독과 단절의 문제를 짚는다. 4장은 '일흔하나, 성장하기 딱 좋은 나이'라는 주제로 노년의 성장을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비유하며, 호기심과 배움의 지속을 강조한다. 5장은 은퇴를 앞둔 후배 세대에게 고요히 멈추고 자신을 만나는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인사관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LG그룹에서 인사 관리 업무를 담당했고, LG인화원 사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은퇴 후에도 글쓰기와 강연을 통해 노년의 성장과 자기 돌봄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책은 은퇴와 노화를 두려움이 아닌 성장의 기회로 바라보도록 안내한다.
△ 오늘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병남 지음/ 해냄/ 1만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