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8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9월 들어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던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5경기 만에 침묵했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앞서 9월에 열린 4경기에서 15타수 9안타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이날 침묵으로 월간 타율이 0.600에서 0.474로 떨어졌다. 시즌 타율도 0.267이 됐다.

2회초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호수비에 막혀 출루에 실패했다.

이정후는 상대 투수 소니 그레이와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끝에 6구째 커브를 공략해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2루수 토마스 수제이시가 몸을 날려 잡아낸 뒤 무릎 꿇은 자세로 1루로 송구, 이정후를 아웃시켰다.

이정후의 세 번째 타석이 가장 아쉬웠다.

0의 행진 끝에 5회말 4점을 헌납한 샌프란시스코는 6회초 3점을 만회, 1점 차로 추격했다. 그리고 이정후가 1사 만루의 역전 기회에서 타석에 섰지만 바뀐 투수 맷 스밴슨의 스위퍼에 삼진을 당했다.

이정후는 8회초 2사 1, 2루에서도 상대 세 번째 투수 조조 로메로의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 고개를 숙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역전 기회를 놓쳐 3-4로 졌고, 시즌 성적은 72승71패가 됐다.

샌프란시스코의 대만 출신 투수 덩카이웨이는 4이닝 3피안타 5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려 시즌 4패(2승)째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와 원정 3연전을 마친 샌프란시스코는 9일부터 11일까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