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랜더스 노경은이 세 시즌 연속 30홀드까지 단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사진은 SSG에서 활약 중인 노경은의 모습. /사진=뉴스1

노경은(SSG랜더스)이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30홀드를 앞두고 있다.

노경은은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시즌 29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덕분에 SSG도 리그 선두 LG를 잡고 5연승을 달렸다.


노경은은 5-3으로 앞선 6회 김광현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문보경을 3루 땅볼로 잡아낸 후 김현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오지환, 박동원을 차례로 범타 처리하며 큰 위기 없이 한 이닝을 마쳤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7㎞에 육박할 만큼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만약 노경은이 남은 시즌 동안 1홀드 이상만 추가하면 KBO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30홀드에 성공한 선수가 된다.

1984년생인 노경은은 올해로 41세가 됐지만 여전히 SSG의 필승조로 활약 중이다. 약팀 필승조도 아니다. SSG는 올시즌 10구단 가운데 불펜 평균자책점(ERA)이 3.28로 가장 낮은 팀이다. 리그 2위 한화 이글스(ERA 3.55), 리그 1위 LG(ERA 3.90)보다도 뛰어난 불펜을 보유했다.
은퇴 위기를 넘어선 SSG랜더스 노경은이 팀의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은 SSG에서 활약 중인 노경은의 모습. /사진=스타뉴스

2021시즌을 끝으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됐던 노경은은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의 부활을 예상한 야구팬들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노경은은 2022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2승을 수확하는 등 전천후 마당쇠로 활약했다. 불펜으로 자리를 잡은 2023시즌엔 39세의 나이로 처음 30홀드 고지를 밟았다. 2024시즌엔 38홀드를 수확하며 불혹의 나이에 생애 첫 홀드왕에 오르기도 했다.

노경은은 올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2+1년 총액 25억원이란 대형 계약도 따냈다. 일각에선 에이징 커브 우려도 있었지만 그는 올시즌 69경기에 출전해 70.1이닝 3승 5패 ERA 2.05 29홀드 3세이브를 올리며 우려를 지웠다. 특히 ERA은 데뷔 후 가장 낮다.


5연승을 내달린 SSG는 리그 4위 삼성 라이온즈와 격차를 2게임까지 벌렸다. 필승조 노경은은 2022시즌 이후 세 시즌 만에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