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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10일 한국의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4%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여파로 대미 수출은 8% 이상 줄었고 무역수지 역시 12억달러 넘게 적자를 기록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1~10일 수출은 191억68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했다. 반면 조업일수를 고려한 9월1~10일 일평균 수출액은 22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8.4% 감소했다.
한국의 수출은 지난 5월 감소로 돌아섰다가 6월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뒤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이달 1~10일 품목별 수출은 ▲반도체(28.4%) ▲선박(55.3%) ▲자동차 부품(2.1%) 등에서 증가했다. 최대 효자품목인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3.2%로 전년대비 4.5%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승용차(-1.9%) ▲석유제품(-21.1%)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대미 수출액이 29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2% 감소했다. 지난달 부터 시행된 상호관세가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한미 관세협상에 따라 지난달 7일부터 한국에 15%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미국 외에 ▲유럽연합(-21.6%) ▲일본(-11.9%) ▲싱가포르(-15.6%) 등으로의 수출이 줄었다.
반면 ▲중국(0.1%) ▲베트남(24%) ▲대만(31.2%) ▲홍콩(8.4%) ▲인도(21.1%) ▲말레이시아(7.5%)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 등 한국의 수출 상위 3개국의 수출 비중은 전체의 46.7%를 차지한다.
9월1~10일 수입은 203억94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1% 늘었다. 품목별로 ▲반도체(6.6%) ▲기계류(17.6%) ▲가스(49.3%) ▲반도체 제조장비(55.9%) 등의 수입은 늘고 ▲원유(-0.9%) 등의 수입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6.2%) ▲유럽연합(4.9%) ▲미국(4.7%) ▲대만(5.3%) ▲베트남(23.3%)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앞서면서 무역수지는 12억26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