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분기 말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9700만원을 넘어 역대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27 대출 규제 전 30·40세대가 부동산 '영끌' 매수에 뛰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721만 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1인당 대출 잔액은 2023년 2분기 말(9332만원) 이후 9분기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전년 동기인 2024년 3분기 말(9505만원)과 비교해도 200만원 이상 늘었다.
전체 차주 수는 2024년 4분기 말 1968만명에서 지난해 1분기 말 1971만명으로 소폭 늘어난후 2분기 말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3분기 말 다시 1968만명으로 감소했다.
2024년 4분기 말과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차주 수는 2020년 4분기 말(1963만명) 이후 가장 적은 수준에 해당한다. 전체 대출 잔액은 2024년 1분기 말(1852조 8000억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2분기 말에는 1903조 7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1900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3분기 말에는 1913조 원으로 규모가 더 커졌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40대의 1인당 평균 은행 대출 잔액은 1억 1467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50대(9337만원)와 30대 이하(7698만원) 역시 각각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반면 60대 이상은 7675만원으로 직전 분기(7771만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1인당 평균 비은행 대출 잔액은 30대 이하 3951만원, 40대 4837만원, 50대 4515만원, 60대 이상 5514만원으로 나타났다.
박성훈 의원은 "고환율 등으로 통화정책에 제약이 걸린 상황에서 가계부채 부담이 소비 위축과 자영업 매출 부진 등 체감 경기 악화로 전이되는 양상"이라며 "필요한 것은 단기적인 대출 규제나 땜질식 처방이 아니라, 금융 구조를 개선하고 부채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대응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