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럽파 공격수들이 2026 북중미월드컵 출전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 멕시코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를 치른다. 주장 손흥민(LA FC)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 등이 꾸준히 활약 중이지만 측면 공격에 대한 고민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다행히 부진했던 유럽파 공격수들이 최근 동시에 살아나고 있다.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은 전반기 부진을 극복하고 후반기에 부활했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1골 1도움으로 팀의 리그 첫 승을 견인했고 지난 10일 슈루즈베리(4부 리그)와의 FA컵 3라운드(64강)에서 1도움을 올렸다.
황희찬은 최근 두 시즌 동안 잦은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제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시즌초 주전에서 밀려 벤치를 전전했으나 지난해 11월 부임한 롭 에드워즈 감독 체제에서 다시 중용받고 있다.
양현준(셀틱)도 최근 네 경기 3골을 터트리며 맹활약 중이다. 시즌초 주전 경쟁에서 밀려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윌프레드 낸시 감독 체제에서 윙백으로 변신하면서 출전 시간을 확보해 경기력을 회복했다.
하지만 낸시 감독은 지난 6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입지가 흔들릴 것이란 예상과 달리 양현준은 공격수로 돌아와서 제 몫을 해냈다. 지난 10일 던디 유나이티드와 경기에 우측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양현준은 환상적인 골로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황희찬과 양현준은 국내 선수 중에서는 흔치 않은 직선적인 돌파에 능한 타입이다. 현재 폼을 유지한다면 월드컵 출전도 충분히 노려볼만한 상황이다.
최근 이적한 양민혁(코벤트리 시티)도 성공적인 데뷔전을 마쳤다. 양민혁은 지난 11일 배준호의 소속팀 스토크시티와의 FA컵에서 72분 동안 활약하며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유효슛 1개를 터트리며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1월에는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양민혁은 퀸즈파크 레인저스(QPR), 포츠머스 등에서 임대로 활약했다. 올시즌 포츠머스에서 기회를 거의 받지 못했지만 점차 발전된 모습을 보였고 17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프랭크 램파드 코벤트리 감독에 눈에 들어 잉글랜드챔피언십(EFL) 1위 팀으로 이적하는 데 성공했다.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은 지난 11일 이재성의 마인츠와의 경기에서 골맛을 봤다. 0-2로 뒤지던 후반 교체 투입된 정우영은 환상적인 헤딩으로 리그 첫 골(시즌 2호골)을 터트렸다. 베를린은 후반 막바지 동점골까지 성공하며 패배를 면했다.
정우영은 2024-25시즌 말미에 발목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지만 새 시즌을 앞두고 무사히 복귀했다. 시즌초 공격포인트를 생산하지 못하고 고전했지만 최근 세 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부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