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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각) 미국 연준이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57% 오른 4만6018.32로 상승했다. 하지만 S&P500지수는 0.10% 하락한 6600.35, 나스닥지수는 0.33% 내린 2만2261.3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열린 FOMC 정례회의 결과, 연준은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4.25%로 0.25%포인트 인하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5회 연속 동결했다가 9개월 만의 인하이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 인하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위험 관리 차원의 인하(risk management cut)"라고 표현하며 신중한 입장을 밝히면서 증시가 급속히 냉각됐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이번 금리 인하가 통화 완화 정책으로의 전면 전환이 아니며, 연내 2회 추가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야누스 헨더슨 투자사의 댄 실룩 포트폴리오매니저는 "파월이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축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며 "메시지가 여전히 미묘하고, 완전한 방향 전환과는 거리가 멀다"고 평가했다.
연준 위원들 간의 큰 이견도 향후 금리 전망에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다. 연준 위원 19명 중 '연내 0.5%포인트 인하' 의견이 9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현 수준 유지 주장이 6명, 0.25%포인트 한 차례 인하 의견이 2명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금리를 오히려 올려야 한다는 입장과 현 수치보다 1.25%포인트를 낮추는 '빅컷' 주장까지 제기해 연준 내부의 다양한 시각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