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세에 ETF 레버리지 투자자는 수익을 인버스 투자자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23일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 지수 전광판. /사진=뉴스1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피200선물지수(F-KOSPI200)의 수익률을 역(-)으로 두 배 추종하는 '인버스' ETF 투자자는 손실을, 코스피200 지수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투자자는 수익을 안았다.

24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PLUS 200선물인버스2X'의 수익률은 -31.07%로 주식형 ETF 700개 가운데 최하위인 700위를 기록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30.98%), 'TIGER 200선물인버스2X'(-30.82%)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대로 'KODEX 레버리지'는 40.53%, 'TIGER 레버리지'는 40.68%, 'ACE 레버리지'는 40.67%를 기록하며 평균 40%대 높은 수익률을 냈다.

코스피 지수의 가파른 상승세에 레버리지·인버스 ETF 거래도 활발했다. 최근 10일간 'KODEX 레버리지'는 거래대금 5976억원으로 ETF 중 1위를 기록했고,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4046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두 상품 거래대금을 합하면 1조원을 넘어선다.

개인투자자들의 수급 흐름은 변동성을 보였다. 'KODEX 레버리지'는 이달 8~12일 한 주 동안 2105억원 규모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15~19일에는 399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다만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2일에는 개인 자금 1817억원이 빠져나갔다.


반대로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는 코스피 상승세에도 매수세가 이어졌는데 같은 기간(8~12일) 2914억원 규모 순매수를 기록했고 15~19일에는 842억원, 22일에도 117억원 순매수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는 일부 개인들이 여전히 조정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