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간편결제로 발생하는 금융사고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사진은 경기 성남 모란시장 모습. /사진=뉴시스

최근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금융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간편결제 사고는 50건, 피해금액은 총 2억2076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해 연간 피해액인 2억676만원을 넘어섰다.


간편결제 사고 피해액 연도별 추이를 보면 ▲2019년 8605만원 ▲2020년 2억8555만원 ▲2021년 2억8302만원 ▲2022년 2억7092만원 ▲2023년 2억7078만원 ▲2024년 2억676만원 등이다. 지난해 소폭 줄었으나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올해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지마켓으로 지난달 말 기준 총 22건에서 1억6074만원의 피해를 기록했다. 쿠팡페이 7건(3008만원 ), 비즈플레이 6건(1987만원 ), 롯데멤버스 3건(328만원 ), 토스 3건(221만원 ) 등이 뒤를 이었다.

과거 간편결제 사고는 메신저 피싱 및 스미싱으로 주로 발생했다. 다만 최근에는 해킹 등으로 이용자 정보를 탈취한 뒤 간편결제 계정에 접속해 불법으로 결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금융사기 수법이 점차 교묘해지며 소비자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피해가 발생하는 구조적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추경호 의원은 "다양한 금융범죄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금융당국과 금융사 등은 신속한 보안 강화와 피해구제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