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롯데카드센터 인근에 롯데카드 광고가 게시되어 있다./사진=뉴시스

롯데카드는 해킹사고로 부정사용 가능성이 존재하는 고객 28만명 중 약 19만명에 대한 카드 재발급 신청 등의 고객 보호조치가 시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인한 부정사용 사례는 단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24일 롯데카드는 '고객 보호조치 진행 상황' 자료를 내고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분들께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이달 18일 고객정보가 유출된 297만 고객에게 개별적으로 고객정보 유출 안내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중 부정사용 가능성이 존재하는 고객 28만명에게는 카드 재발급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안내전화도 병행해 '카드 재발급' 조치가 최우선적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이후 19일에는 고객정보가 유출되지 않은 일반 고객에게도 미유출 안내 메시지를 발송했다.

그 결과 이달 1일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 고객정보가 유출된 전체 고객 297만명 중 카드 재발급 신청 고객은 약 65만명, 카드 비밀번호 변경 약 82만명, 카드 정지 약 11만명, 카드 해지 약 4만명으로 나타났다. 중복을 제외하면 전체 유출 고객의 43% 수준인 128만명에 대한 고객 보호조치가 시행됐다.

28만명의 경우 68% 수준인 약 19만명에 대한 카드 재발급 신청, 비밀번호 변경, 카드 정지 및 해지 등의 고객 보호조치가 시행됐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아직 보호조치가 시행되지 않은 고객에 대한 추가 안내 전화, 카드 재발급에 필요한 충분한 공카드 물량 확보, 하루 최대 카드 발급량 확대 운영 등을 지속하고 있다"며 "추석 연휴 전까지는 28만명 고객에 대한 보호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현재까지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부정사용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롯데카드는 "전형적으로 발생하는 피싱 및 해외 부정결제 사례를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와 연결 지어 언급되는 경우가 있으나, 현재까지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부정사용 시도나 실제 소비자 피해로 이어진 사례는 단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피해가 의심되는 고객분께서는 침해 사고 전용 24시간 상담센터로 문의하시면 전담 상담사 연결을 통해 관련 문의를 응대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롯데카드는 또 "고객에게 부정사용 입증 책임을 전가하지 않으며, 피해 사례가 접수되는 즉시 대금청구를 중지하고 회사 자체적으로 검증한 이후 그 결과를 고객분들께 피드백 해 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침해 사고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롯데카드가 책임지고 피해액 전액을 보상하겠다"며 "고객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에 대해서도 그 연관성이 확인된 경우 롯데카드에서 전액을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