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은행은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 관광객 급증 등 금융소비자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탄력·이동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이 인파로 붐비는 모습. /사진=뉴시스

은행권이 추석연휴를 맞아 고속도로 휴게소와 공항 등에서 탄력·이동점포를 운영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을 비롯한 국내 주요 은행은 연휴 기간 고객의 자금 수요가 몰리는 것에 대비해 탄력·이동점포를 운영 중이다.


통상 연휴 기간에는 해외로 향하는 여행객이 몰려 공항 환전소에 인파가 붐빈다. 이에 은행권은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전국 각지 공항 점포에서 환전 가능한 시간대를 연장했다.

먼저 국민은행은 인천국제공항 제1·2터미널 환전소에서 24시간 환전 가능하도록 탄력 운영 중이다. 제1·2터미널에 위치한 하나·우리은행 환전소에서도 오전 6시~밤 10시 환전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김포국제공항과 청주국제공항에서 탄력 점포를 운영하며 각각 오전 7시~밤 9시, 오전 6시~밤 9시50분 환전 가능하다.


iM뱅크는 대구국제공항(오전 6시~밤 9시30분), 제주은행은 제주국제공항(오전 6시~밤 11시) 등에서 탄력 점포를 운영하며 환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은 지난 2일부터 NH농협은행이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동점포 'NH Wings'. /사진=NH농협은행

은행권은 또 미처 신권을 마련하지 못한 고객을 위해 추석 귀향길 휴게소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신한은행은 이날(3일) 오후 4시까지 화성휴게소(서해안고속도로하행선)에서 이동식 점포를 운영한다. 신권 교환, ATM 신권 인출, 통장정리, 계좌이체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은행도 같은날 오후 5시까지 양재 만남의광장 휴게소(하행), 우리은행은 오후 5시까지 망향휴게소(하행), 농협은행은 오후 4시까지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 등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이처럼 은행권이 귀향길 이동점포 운영으로 신권 발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는 5만원 신권 교환비중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 중 한은이 교환해준 화폐는 총 343억4000만원이다. 이 중 5만원권 교환이 총 158억60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