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이 열렬한 응원을 보내지 않은 홈 관중들을 비판했다. 사진은 잉글랜드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투헬 감독의 모습. /사진=로이터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이 조용한 홈 관중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잉글랜드는 1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평가전에서 3-0으로 대승했다. 전반 20분 만에 세 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A매치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투헬 감독은 선수단을 열렬히 응원하지 않은 홈 관중들에 대한 실망감을 표했다. 같은날 BBC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경기장이 정말 고요했다. 관중석에선 아무런 에너지도 느껴지지 않는다"며 "우리는 20분 만에 세 골을 넣었다. 더 이상 관중들에게 무얼 보여줘야 하나"라고 답했다. 이어 "30분 동안 웨일스 팬들의 함성만 들렸다"며 "너무 슬펐다. 우린 더 큰 응원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잉글랜드는 이날 주포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없이 세 골을 만들며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 3분과 11분 모건 로저스와 올리 왓킨슨(이상 아스톤)의 연속골, 전반 20분 터진 부카요 사카(아스널)의 쐐기골로 승기를 잡았다. 유효슛과 키패스 등 세부 지표에서도 웨일스를 압도했다.

다만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팬들은 웸블리 스타디움 분위기가 열정적이지 않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또다른 팬들은 "평일에 열린 무의미한 친선전을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팬은 없다" "후반전은 지루했다" "웸블리 스타디움의 티켓값이 너무 비싸서 응원가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