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판교 테크원타워 매각을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판교 테크원타워. /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조원 규모의 판교 테크원타워(알파돔시티 6-2블록) 매각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회사는 9월25일 카카오뱅크-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컨소시엄과 판교 테크원타워 매각 거래를 마쳤다. 매각가는 약 2조원이고 연면적 평당 거래가격은 약 3320만원으로 판교 업무시설로는 역대 최고가다.


이번 거래로 미래에셋운용은 운용 분배금과 매각 차익을 합해 약 1조1200억원의 이익을 실현했다. 펀드 설정액 4300억원 대비 약 2.6배이며 내부수익률(IRR)은 약 23%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운용은 IT 유망기업들이 판교로 모이던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판교 개발에 들어갔다. 회사는 8600억원의 자기자본을 조달한 부동산펀드로 알파돔시티 6-1블록 및 6-2블록의 토지 7300평을 일괄 매입했다. 이후 전체 연면적 약 11만평의 대규모 랜드마크 복합업무시설 개발에 나섰다. 당시 단일 프로젝트로 국내 최대 규모 투자였다.

이후 미래에셋운용은 직접 건축 기획부터 설계 및 인허가, 시공 등 부동산 개발 전 과정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비 관리와 가격 절감을 통해 유사 프로젝트 대비 15~20% 절감된 공사비(평당 510만원 규모)를 달성했다.

회사는 판교 프로젝트에 이어 후속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판교 테크원타워 인접 부지에 2027년 말 준공을 목표로 11만평 규모로 새로운 복합업무시설을 개발하고 있다. 서울 성수동에서도 크래프톤의 사옥으로 사용될 7만평 규모의 디자인 오피스가 2028년 초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운용의 최창훈 부회장은 "창의적 인재와 혁신기업이 공존하는 4차산업의 공간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투자 이념 아래 입지의 장점을 잘 살린 랜드마크를 건축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도시의 가치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부동산 개발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