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거제사업장에서 협력업체 근로자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머리를 숙였다. 사진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의 모습. /사진=뉴스1

한화오션이 17일 거제사업장에서 협력 업체 근로자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머리 숙여 사과의 말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사고로 별세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 형용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을 겪고 계실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을 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사고 발생 직후 회사는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관계 기관에 신속히 신고했으며,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필요한 조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이번 안타까운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 유가족분들을 위해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근본적인 안전 관리 체계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회사는 "재발 방지를 위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다시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안전 관리 체계를 재점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고인의 헌신과 노고를 깊이 기억하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이번 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40분경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크레인으로 시스템 발판 구조물(하우징)을 설치하던 중 한화오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A씨가 사고를 당했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고 1시간여만인 오전 11시40분경 사망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용노동부도 현장에 근로감독관을 보내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 한화오션은 거제사업장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향후 특별안전교육과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한 뒤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