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언급했다. 사진은 지난 21일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 도쿄 총리실에서 기자회견 한 모습. /사진=로이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일본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제104대 총리로 선출됐다. 일본 헌정사상 첫 여성 총리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견에서 "여러 가지 우려가 있는 것 같지만 나는 한국 김을 정말 좋아한다. 한국 화장품도 사용하고 한국 드라마도 보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다카이치 총리는 '여자 아베'라 불릴 정도로 강경 보수 성향이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 선출 소식에 한·일 관계 악화 우려가 제기됐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다카이치 총리는 과거사 인식을 둘러싸고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표명한 무라야마 담화를 비판하는 발언을 한 바 있고 총리 취임 전엔 야스쿠니 신사도 빠뜨리지 않고 참배했다"며 "이에 한국 언론은 '강경보수' 등 경계심을 높이는 보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첫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 중요성은 한층 더 커지고 있다"며 특히 북한 대응에서 안보 측면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31일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해선 "이재명 대통령과 만날 기회가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