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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미중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 발언이 나오면서 뉴욕증시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2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8.16포인트(0.47%) 상승한 4만6924.74에 마감했다. 장중 및 종가 기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0.22포인트(0.00%) 오른 6735.35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36.88포인트(0.16%) 하락한 2만2953.6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변동성이 나타났다. 장 초반 코카콜라와 제너럴모터스(GM)의 호실적이 투심을 자극했다. 코카콜라는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해 4% 급등했다. GM은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서프라이즈 실적'으로 15% 폭등했다.
그러나 오후 장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불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랭,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지수가 급락했다. 이에 나스닥이 장중 상승세를 보이다 하락 전환했다.
이날 알파벳은 장중 4% 이상 급락했다가 2%대 하락으로 마감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테슬라도 1% 내외 내려앉았다. 트럼프는 "2주 후 시진핑 주석과 한국에서 회동해 여러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라면서도 "회담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방산기업 RTX는 실적 전망 상향 조정 소식에 7% 이상 올랐다. 아마존은 전날 클라우드 서비스 AWS의 대규모 장애에도 불구하고 2.56%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오히려 AWS에 대한 기업들의 높은 의존도를 확인시켜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애플은 소폭 상승하며 시가총액 3조9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아이폰17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애플이 시총 4조달러를 돌파하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역사상 세 번째 기업이 된다.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넷플릭스는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 5.87달러, 매출 115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브라질 세무 분쟁 비용으로 영업이익률이 가이던스(31.5%)보다 낮은 28%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넘게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