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아마존이 고용 직원 중 75%를 자동화 할 계획이라는 내용이 담긴 내부 문건이 공개됐다. 사진은 2023년 11월27일 미국 뉴저지주 로빈스빌에 있는 아마존 물류센터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기업 아마존이 고용 직원 중 75%를 자동화할 계획이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마존 로봇팀은 2027년까지 미국에서 신규 인력 채용 약 16만명을 피하면서 제품 1개당 포장·배송 비용을 약 30센트(약 430원) 절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아마존 미국 내 직원 수는 2018년 이후 세 배 이상 증가해 약 120만명 정도다. 로봇팀은 자동화에 따른 인력 감축으로 2027년까지 126억달러(약 18조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아마존 경영진은 "로봇 자동화로 몇 년 동안 미국에서 인력을 추가 고용하지 않으면서 2033년까지 판매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2033년까지 60만명 이상 신규 인력을 고용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아울러 아마존은 운영 인력 중 75%를 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미 미국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 물류센터는 미래형 모델로 운영하고 있다. 약 1000대 로봇이 가동되는 이 시설에서는 자동화로 기존보다 25% 인력을 감축했다. 자동화 확대로 내년에는 인력이 기존 대비 절반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해당 문건에 대해 "일부 부서 내부 초안으로 회사 전체 고용 전략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올해 연말 시즌에만 25만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