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5500억달러(약 790조원) 규모 대미 투자 중 일부는 희토류에 투자될 것이라고 주일 미국 대사가 밝혔다.
2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조지 글래스 주일 미국 대사는 전날 도쿄에서 일본경제연구센터와 일본국제문제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강연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글래스 대사는 일본의 대미 투자 관련해 "미국 광산 업계와 제련 능력의 재생 및 발전에 투입될 것"이라며 "고용이 창출되고, 일본과 미국은 중국의 지배에서 해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AI(인공지능) 등 첨단 산업에 있어 희토류는 필수적인 광물이라며,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는 "공급망을 조여 지배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마에다 다다시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이사회 회장은 대미 투자 투자처 선정에 관여하는 미국 관계자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일본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라이 라트너 전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방위비 증액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밝힌 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2%는 부족하다며 "그 이상의 증액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퍼 랜도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영상 연설에서 "미일 동맹은 70년 넘게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의 초석이 됐다"며 "독재 정권을 억제하고 세계 안정을 유지함으로써 양국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중국에 대해 "미국만으론 대응하기 불가능한 도전"이라며, 동맹과 긴밀히 협력하는 게 유일한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