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다섯째 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애플, 아마존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뉴시스

10월 다섯째 주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몰리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에는 한화오션·포스코홀딩스, 28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SDI·하나금융지주가 실적을 발표한다. 이어 29일에는 SK하이닉스·두산에너빌리티·삼성전기, 30일에는 삼성전자(본실적)·현대차·KB금융, 31일에는 기아·SK이노베이션 등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 2위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 실적과 향후 주가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11조6000억원이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앞서 잠정실적 발표에서 12조1000억원의 어닝서프라이즈를 예고한 바 있다. SK하이닉스가 이를 넘어설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승장에서 기대감을 선반영한 주도 종목들의 실적이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할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이 외에도 2차전지, 바이오 등 저평가 업종의 펀더멘털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시총 2~6위에 해당하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30~31일에 집중된다. 30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플랫폼스, 31일에는 애플, 아마존의 실적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향후 미국 증시 흐름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근 정체된 수익률 국면 속에서 이번 실적 발표가 새로운 상승 모멘텀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석현 우리은행 연구원은 "실적 결과가 시장 예상을 넘어설지, 실적 가이던스가 호조를 보일지 여부가 주목된다"며 "AI(인공지능) 산업 대규모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빅(BIG)4'인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플랫폼스의 투자지출 계획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