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가 미국 자회사 네옥 바이오에 현물 출자를 진행했다. 이중항체 ADC(항체-약물 접합체) 후보물질 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ADC 후보물질 ABL206과 ABL209의 임상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미국 독립 법인 네옥 바이오에 현물 출자하고 약 1000만달러(약 143억원) 규모의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현물 출자를 통해 네옥 바이오는 ABL206 및 ABL209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획득하고 에이비엘바이오는 네옥 바이오의 신규 발행 전환우선주를 취득했다. 현재 네옥 바이오의 지분은 대표이사 마얀크 간디 박사 지분 4.74%를 포함해 에이비엘바이오가 100% 보유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7월 이중항체 ADC를 포함한 차세대 ADC 개발 계획을 본격화하고 이중항체 ADC의 글로벌 임상 개발을 전담할 미국 법인으로 네옥 바이오를 설립했다. ABL206 및 ABL209는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이중항체 ADC 중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후보물질이다. 올해 연말과 내년 초 미국 임상 1상을 위한 IND(임상시험계획서) 제출이 예정돼 있다.
ABL206 및 ABL209의 비임상 연구와 IND 제출까지는 에이비엘바이오가 진행한다. 이후 임상 1상부터는 네옥 바이오가 전담할 예정이다. 네옥 바이오는 임상 1상 진입을 앞두고 높은 전문성을 갖춘 현지 CRO(임상전문기관)와 협력해 임상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ABL206 및 ABL209의 임상 1상 진입 시기가 가까워짐에 따라 개발 권리를 네옥 바이오에 이전했다"며 "네옥 바이오는 임상 개발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수합병, 기업공개 등을 자체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