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외도 상대가 같은 아파트에 사는 동창이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남편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여자 동창과 7년 동안 파트너 관계였다는 사실을 알게 돼 인생이 무너졌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9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같은 아파트에서 7년 불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난해 9월 남편의 결정적 외도 증거를 잡고 상간 소송을 걸었다. 그는 "그때부터 내 인생은 완전히 무너졌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여자 동창과 7년 동안 불륜 관계를 이어왔다. A씨는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된 순간 숨이 막히고 세상이 멈춘 느낌이었다'며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남편과 싸움이 잦아졌고 본인이 너무 힘들다며 집을 나갔다. 그렇게 별거가 시작됐는데 저는 그 사람을 놓지 못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별거 중에도 계속 연락을 이어갔다. 관계를 회복해보자며 일주일에 한 두 번은 아이와 함께 밥을 먹었고 남편은 집에도 오갔다. 그렇게 힘든 과정을 지나 소송도 마무리됐다.

A씨는 "저는 다시 잘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부부 상담도 받았는데 마음속 분노가 도저히 통제가 안 됐다. 무슨 말을 들어도 편했던 적이 없었다"며 "7년 이어진 그 동창과의 관계는 정상적인 사람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남편과는 이제 서로 지쳐가고 있는 게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편의 사과나 노력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끝내지도, 다시 시작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사도 못 가고 여전히 그 여자는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언제 마주칠지 모른다는 생각에 늘 불안하다"고 전했다.

남편은 상간녀와 완전히 끝난 관계라고 했으나 A씨는 믿기 쉽지 않았다. A씨는 "남편이 돌아온다고 해도 저를 속이고 또 그 집을 드나들 것 같다. 의심과 불신이 반복될 게 뻔해서 차라리 지금이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며 "지금은 내가 피해자라는 인식에 매달려 나 자신까지 갉아먹고 있는 게 아닌가, 묻고 살아야 하는 생각이 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소송도 끝났고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남편과 그 여자의 이중생활도 주변에 다 알려졌다"며 "남편은 '다시는 그런 일 없을 거다' 말하지만 바람을 한 번도 안 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핀 사람은 없다고 하지 않냐. 그 말이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한다"고 했다.

끝으로 A씨는 "나는 아직도 그 문 앞에 서 있다"며 "용서할 수도 완전히 끝낼 수도 없다. 남편이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바람피운 여자가 아직 같은 아파트에 살아도 제가 과연 믿고 견딜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은 안 변한다. 하지만 용서를 선택했으면 기회를 주고 과거로 돌아가려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 "7년이면 이미 마음이 떠난 거다. 경제적 독립 없이는 답이 없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빨리 갈라서는 게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은 엄마의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이사부터 가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