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지포스)에 마련된 엔씨소프트 부스에 사람들이 줄을 지어 시연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양진원 기자

엔씨소프트(엔씨) '아이온2(AION2)'가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2030세대들에게 인기가 좋아 수익성을 넘어 리니지로 대변되는 엔씨의 고정관념을 벗어버릴 카드로 주목받는다.

엔씨는 지난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지포스)에 유일한 게임 시연사로 참여했다. 관람객들은 신작 아이온2와 '신더시티(CINDER CITY)'의 최신 빌드를 직접 플레이했다.


이날 아이온2를 시연하기 위해선 대기만 넘게 기다려야 했다. 다른 부스에도 사람이 많았지만 엔씨 부스는 장사진을 이루면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2030대들이 줄을 지어 아이온2를 하기 위해 긴 기다림을 참아냈다.

아이온2는 다음달 19일 한국과 대만에 출시 예정이며 원작 아이온의 주요 시스템과 감성을 계승하면서 언리얼엔진5를 활용한 고품질 그래픽과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필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시공의 균열'과 본격적인 천·마 대립이 펼쳐지는 '어비스' 등의 필드형 PvP와 규칙에 따라 진행되는 '투기장'과 '전장' 등 콘텐츠형 PvP를 즐길 수 있다.

아이온은 엔씨의 대표적인 히트작이다. 리니지 원 히트 IP 한계를 해명해줄 카드였다. 출시 당시 PC방 인기 순위 160주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 가도를 달렸다. 약 17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작 아이온2는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한다. 이번 지포스에서 국내 이용자들에게 처음 시연 기회를 제공한 만큼 반응은 뜨거웠다.


아이온2는 유저들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직관적인 전투를 위해 원작과 달리 '후판정' 시스템을 도입했다. 스킬이 발동되는 즉시 데미지가 적용되지 않고 실제로 공격이 적중하는 순간에 맞춰 판정이 이뤄지는 시스템으로 보다 현실감 있는 전투 경험을 제공한다. 여기에 정밀한 에임(조준)과 포지셔닝, 캔슬 및 연계 기술의 타이밍이 전투에서 승부를 가르는 요소로 작용한다.

솔로 플레이를 선호하는 이용자를 위해 혼자서도 충분히 몰입해 즐길 수 있는 여러 PvE(플레이어 대 환경) 콘텐츠를 마련했다. ▲스토리 미션에서 만났던 보스들과 다시 펼치는 전투를 통해 도전과 보상, 경쟁의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는 '악몽던전' ▲월드를 탐험하면서 만날 수 있는 60여개 이상의 '봉인던전' ▲마을과 메인 사냥터 사이에 미니 사냥터 역할을 하는 '주둔지' ▲총 4개의 난이도로 구성된 타임어택 형 컨텐츠 '각성전'까지 각기 다른 특색과 재미를 지니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아이온2의 커스터마이징이나 액션성이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 같다"고 말했다. 아이온2는 스킨과 멤버십(1만9700), 배틀패스(2만9800)가 주요 과금 모델이다. 수익성 제고를 노리는 IP는 아닌 만큼 아이온2의 성공이 MZ세대에게도 사랑받는 게임사로 거듭나는 데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에 메인스폰서로 참가한 엔씨는 다음달 13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벡스코 지스타 부스에 아이온2 시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