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FC 손흥민이 시즌 10호골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은 LA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왼쪽)이 팀 동료 드니 부앙가와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사진=LA FC 인스타그램 캡처

손흥민(LA 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이끌었다.

LA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Q2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1라운드 2차전 오스틴FC와의 경기에 4-1로 승리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LA는 합계 2승으로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21분 중앙에 있던 드니 부앙가의 침투 패스로 찬스를 맞았다. 이후 침착하게 드리블로 수비수를 벗겨낸 후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5분엔 환상적인 패스로 부앙가의 골을 도왔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골키퍼를 제친 후 중앙으로 침투 중인 부앙가를 향해 패스를 찔렀다. 노마크 찬스를 맞은 부앙가는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2-0을 만들었다.

LA는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부앙가의 핸드볼 파울이 나오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하지만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선방으로 실점을 면했다. LA는 전반 44분 하프 라인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공은 공격 가담에 나선 우측 풀백 라이언 홀딩스헤드에게 향했고 헤딩 패스로 부앙가 앞에 떨어졌다. 부앙가는 현란한 드리블로 수비진을 흔들었고 오른발 슛으로 3-0을 만들었다.


오스틴은 전반 막바지 LA 수비수 라이언 포테우스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후 키커로 나선 다니엘 페레이라가 침착한 슛으로 추격골을 만들었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후반전에도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부앙가는 후반 4분 만에 왼발 슛을 쐈으나 왼쪽으로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도 후반 19분 환상적인 드리블 후 왼발 슛을 쐈으나 상대 수비수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오스틴은 후반 26분 훌리오 카칸테의 헤딩 이후 흐른 공을 씨제이 포드리가 밀어 넣으며 추격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득점이 취소됐다. 오스틴은 경기 막바지까지 추격골을 노렸으나 끝내 침묵했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제레미 에보비세와 교체됐다. 에보비세는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터트리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손흥민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8.6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올시즌 12경기 10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LA의 다음 라운드 상대는 서부 컨퍼런스 2위 팀인 밴쿠버 화이트캡스다. 밴쿠버는 과거 이영표, 황인범 등이 활약한 팀으로 현재는 독일 국가대표 출신인 토마스 뮐러가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