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Inc가 올해 3분기에도 외형 확대를 이어가며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대만·파페치 등 성장사업 부문의 가파른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쿠팡은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5일(한국 시각)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매출 12조8455억원(92억6700만달러)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0조6901억원보다 20.2% 증가한 액수다. 달러 기준으로는 17.8%의 성장률이다.
3분기 영업이익으로 2245억원(1억6200만달러)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81억원과 비교하면 51.5% 개선된 결과다.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4분기 4353억원보다는 낮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7%로 전년 동기 1.4% 보다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869억원 대비 51.4% 늘어난 1316억원(9500만달러)으로 집계됐으며 순이익률은 1.0%다.
쿠팡의 주력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부문 활성 고객 수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2470만명을 기록다. 이 부문 매출은 11조615억원으로 18.0%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고객 1인당 매출은 44만7730원으로 7.2% 상승했다.
이번 실적 상승의 주역은 성장사업(대만·파페치·쿠팡이츠 등) 부문이었다. 이 부문은 1조7839억원(12억87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31.0% 성장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6.7% 매출이 늘며 성장 동력임을 입증했다.
다만 성장사업 부문의 조정 에비타(EBITDA) 손실은 4047억원(2억9200만달러)으로 불어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손실액(1725억원)보다 134.6% 증가한 수치다. 쿠팡이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는 의미다.
쿠팡은 이번 3분기 280만주, 약 8100만달러(약 117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