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 '로보월드 2025'가 5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사진은 김진오 한국AI·로봇산업협회 회장의 모습. /사진=김이재 기자

"로봇은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닙니다. 현재 우리에게 와 있는 기술입니다."

김진오 한국AI·로봇산업협회 회장은 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로보월드 2025' 개막식에서 "로봇 산업의 골든타임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보월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로봇 전시회로 오는 8일까지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1~2홀에서 개최된다.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AI·로봇산업협회 등 3개 기관이 공동 주관한다.

올해는 20주년을 맞아 국내 300개 사와 해외 50개 사 등 총 350개 기업이 참여한다. 전시장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000개의 부스가 마련됐다.

김 회장은 "2006년 로보월드 개막 이후 지난 20년간 놀라운 성장을 목격했다"며 "현재 로보월드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전 세계 로봇인들이 교류하는 대한민국 로봇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명실상부 최고의 로봇 전시회로 성장했다"며 "1000부스 이상 규모는 로봇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의미하며, 앞으로 더욱 빠른 발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로보월드 2025에서는 제조업용 로봇, 전문 서비스용·개인 서비스용 로봇, 로봇 부품·SW를 비롯해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피지컬 AI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국제로봇연맹(IFR)으로부터 제58회 국제로봇심포지엄(ISR 아시아) 개최권을 확보해, 전시장 내에서 3개 트랙·40여 개 세션·1000여 명 규모의 '2025 ISR 아시아' 행사도 동시 개최된다.

김 회장은 "이번 행사는 국제로봇심포지엄과 함께 열리는 뜻깊은 자리"라며 "로봇은 이제 산업 현장의 효율을 높이는 것을 넘어, AI와의 융합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혁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비전에 대해서는 "지난 2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20년을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참가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성과를 안겨주는 최고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국AI·로봇산업협회는 전시 기간 투자사 초청 상담회와 아시아·북미·유럽 등 해외 바이어와 연계한 수출 구매 상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로봇 기업에는 투자 유치 기회를, 투자사에는 유망 로봇 기업을 발굴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김 회장은 "수출 상담회, 해외 로봇 시장과의 강력한 네트워킹을 통해 국내 로봇 기술이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젊은 인재와 스타트업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대기업과 협력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