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개월 동안 이른바 '바이 코리아'(Buy Korea)에 나서며 코스피 시장에서 큰 손으로 군림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매도에 나섰다. 반면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를 일컫는 '동학개미'들은 순매수를 이어가며 코스피 지수 하단 방어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3~6일)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금액은 6조8940억으로 4거래일 중 3거래일에서 순매도 규모가 조 단위에 달했다.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3조3940억원) ▲삼성전자(-1조7570억원)로 나타났으며 ▲두산에너빌리티(-3990억원) ▲네이버(-3380억원) ▲한화오션(-1790억원) ▲HD현대일렉트릭(-1600억원) 등도 매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코스피가 반등을 시작한 5~10월까지 6개월 연속 순매도세를 기록했지만 최근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과 원·달러 환율 급등 등의 여파로 매수 우위가 반전된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과 달리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순매수를 지속하며 지수 하단 방어에 나섰다.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는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며 국내 주식을 6조7520억원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