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의 올 3분기 당기순익이 1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다. KB손해보험에 비해 3분기 연속 순익 기준으로 낮은 수치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 현대해상 사옥 전경. /사진=현대해상

현대해상의 올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자릿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8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2%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익이 적자로 돌아섰고 여름철 호흡기 질환 재유행으로 보험금이 증가한 여파"라면서도 "다만 장기·일반보험 손익이 개선됐고 CSM(보험계약마진) 잔액은 꾸준히 증가세"라고 말했다.

3분기 현대해상 장기보험 손익은 18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늘었다. CSM 상각수익 확대 흐름이 지속됐으나 보험금 예실차가 905억원 확대되며 손익 개선폭이 제약됐다.

같은 기간 일반보험 손익은 30.7% 늘어난 352억원을 기록했다. 고액사고 감소와 손해율 안정화 추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투자손익은 8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줄었다. 일부 자산 평가손실과 원화 약세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CSM 잔액은 9조627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 증가했다. 신규계약 CSM 배수 개선과 고CSM 상품 중심 재편으로 수익성 기반이 강화됐다.

보험사 핵심 건전성 지표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은 179.8%로 전분기 대비 9.8%포인트(p) 상승했다. 장기채 투자 확대 등으로 금리리스크가 축소돼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6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4% 급감했다. 하지만 지난해 손실부담계약 비용 환입 2744억원이라는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감소폭은 24.9% 수준이다.

장기보험 누적 손익은 48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2% 줄었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감소폭은 20.2%로 축소된다.

3분기 자동차보험 누적 손익은 387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일반보험 누적 손익은 10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했다. 이 기간 누적 투자손익은 4.0% 증가한 325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