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의 장애인 비하 발언에 대한 진정이 지난 17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접수됐다. 사진은 지난 9월16일 박 대변인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대변인단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에게 장애인 비하 발언을 한 같은당 박민영 미디어 대변인에게 진정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7일 인권위에는 박 대변인의 장애인 비하 발언에 대한 인권 침해 및 차별 행위를 조사해달라는 3건의 진정이 접수됐다. 해당 진정 3건은 김 의원이 직접 접수한 것이 아니라 제3자 진정으로 파악됐다.


박 대변인은 지난 12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김 의원을 겨냥해 "왜 국민의힘에서 공천받으려고 하느냐" "국회의원 특권은 누리고 싶고 비례대표로 꿀은 빨고 싶고" "본인이 장애인이라는 주체성을 가지는 게 아니라 배려받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피해의식으로 똘똘 뭉친 것" 등 발언을 했다. 또 박 대변인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뭐만 하면 무지성 혐오몰이 하는 스테레오타입부터 벗어야 한다. 장애인 할당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며 "장애인이라고 다른 집단에 비해 과대 표현돼선 안 되며 마찬가지로 특정인에게 과도한 특혜를 줘야 할 이유가 될 수도 없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지난 17일 박 대변인을 고소했다. 김 의원은 고소 취지에 대해 "최근의 사건은 단순한 개인 공격을 넘어, 우리 사회의 공적 공간에서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될 차별과 혐오의 언어가 공적으로 소비된 사안"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