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부터 내신 5등급 체계와 고교학점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고등학교 선택 시 재학생 규모가 결정적 요인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30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 공시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2024학년도 전국 일반고 1696개교 가운데 1학년 재학생이 300명을 초과하는 학교는 236개교(13.9%)에 그쳤다.
일반적으로 한 학년당 300명 이상의 학생이 재학할 때 내신 등급 산출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학교가 전국의 15%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고1 재학생 규모별로 전국 고교를 분류하면 ▲100명 미만 277개교(16.3%) ▲100명 이상~200명 미만 607개교(35.8%) ▲200명 이상~300명 미만 576개교(34.0%) ▲300명 이상~400명 미만 27개교(1.6%) ▲500명 이상 1개교(0.1%) 등으로 집계됐다.
300명 이상 학교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116개교(지역 내 비중 3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30개교(14.1%), 충남 19개교(24.7%), 인천 15개교(17.0%), 경남 14개교(9.5%), 제주 7개교(31.8%), 세종 5개교(29.4%) 순이었다.
전북은 300명 이상 고교가 1개교(1.1%)에 불과했고, 강원과 충북 등 일부 지역은 아예 없는 것(0%)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고1 전출 비율은 지역단위 자율사립고 6.7%, 외국어고 3.6%, 전국단위 자사고 2.7%, 국제고 2.7%, 일반고 2.3%, 과학고 1.6%, 영재학교 0.3%였다.
내신 불리 등을 이유로 상당수 학생이 전출하거나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4년 전국 일반고·특목고·자사고 중 고1 전출이 가장 많이 발생한 학교는 총 59명이 전출했으며, 이는 해당 학교 고1 학생의 20.8%에 달한다. 전출이 많은 상위 10개교 중 자사고 6개교, 일반고 4개교였으며, 일반고 중 1개교는 비평준화 학교였다.
2024년 고1 학업중단 비율은 일반고 2.8%, 외고 2.6%, 국제고 2.6%, 지역자사고 1.8%, 전국자사고 1.8%, 과고 1.4%, 영재학교 0.1%로 일반고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해 고1 학업중단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학교는 44명(해당 학교 1학년의 8.2%)이 학업을 중단했다. 학업중단자가 많은 상위 10개교는 모두 일반고였으며, 이 중 비평준화고가 7개교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2026학년도 고교 선택에서는 내신 부담, 고교학점제 적용, 학생 수의 지역 간 격차, 전출 및 학업중단 가능성 등 여러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지역 내 특목고나 자사고가 없는 경우 학생 수가 고교 선택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고, 자율형공립고 등 특성화된 고등학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