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범 의혹이 제기된 배우 조진웅이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은 과거 영화 시사회에서 발언하는 조진웅. /사진=머니투데이

과거 소년범 의혹이 제기된 배우 조진웅(본명 조원준)이 배우 생활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6일 오후 조진웅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저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는 조진웅의 입장을 전했다.


소속사는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 인간으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서울에서 고등학교 재학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등에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진웅은 고교 재학 시절 특가법상 강도 강간(1994년 기준)으로 형사 재판을 받았고 소년원에 송치되기도 했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범죄 연루 정황이 있었다. 무명 배우 시절 극단 단원을 구타해 폭행 혐의로 벌금형 처분을 받았고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찍을 당시에는 음주 운전으로 면허 취소를 당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진웅은 1996년 극단 '동녘'에 입단하며 연기활동을 시작했다.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통해 대중에게 인지도를 쌓기 시작했고 이후 영화 '폭력써클'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끝까지 간다' '명량' '암살' '아가씨' '독전' 등에 출연했다. 드라마 '추노' '뿌리깊은 나무' '시그널' 등에도 출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