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가 대만 콘서트에서 팬이 청각 장애가 있는 줄 모르고 춤을 추라고 요구한 상황과 관련해 사과했다. /사진=비 인스타그램

가수 비(본명 정지훈·44)가 대만 콘서트에서 청각 장애가 있는 팬에게 "왜 춤을 추지 않느냐"고 지적했다가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인디펜던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비는 지난 17일 대만 타이페이 아레나에서 열린 'Still Raining: Encore'(스틸 레이닝 앙코르) 투어 공연 중 관객들에게 노래하고 춤추라고 권유했다. 그러다 춤을 추는 대신 휴대전화로 자신을 촬영만 하는 한 여성 팬 A씨를 목격했다.


비는 A씨에게 한국어로 "왜 춤을 추지 않나"고 질문했고, 통역사는 이를 중국어로 전했다. 이에 A씨는 자신의 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청각 장애를 표현한 뒤 촬영을 이어갔다. 비는 그녀의 제스처 의미를 알아듣지 못하고 계속 춤출 것을 독려하곤 공연을 지속했다.

'치치'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A씨는 공연 종료 이틀 뒤 19일 자신의 인스타에 비를 태그하며 "비와 통역사가 한 이야기를 알아들을 수 없었고, 비가 손으로 '업 업'(up up) 제스처를 취했을 때도 춤을 추라는 것이 아닌 노래를 더 크게 불러 달라고 한 것으로 오해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비가 발을 구르며 다시 해 보라고 했다"며 "나중에 생각해 보니 수화로 알려줄 걸 그랬다. 말 안 듣는 팬으로 오해받을까 봐 걱정됐다"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비는 20일 중국어로 사과 댓글을 남겼다. 비는 "당신이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충분한 배려가 없었다. 제 생각이 짧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모든 공연에서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