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자람테크놀로지가 본격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사진=자람테크놀로지 홈페이지 캡처

IBK투자증권이 자람테크놀로지에 대해 노키아로부터 초고속 인터넷 통신용 반도체(XGSPON) 신규 개발·공급 계약을 따내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IBK투자증권은 10일 리포트를 통해 자람테크놀로지가 지난해 노키아와 165억원 규모 10기가급 초고속 통신용 XGSPON 개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9일 추가 기능(Wi-Fi 지원)을 포함한 230억원 규모 신규 XGSPON 개발·공급 계약을 공시했다고 설명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고객사의 빠른 의사결정으로 시장 예상(2026년 상반기)보다 앞서 조기 체결된 이례적인 사례"라고 부연했다.


자람테크놀로지는 2023년 시작한 1차 XGSPON 칩 개발이 이미 완료돼 고객사 퀄리피케이션을 통과했으며, 해당 제품은 2026년 상업화가 예정돼 있다. 신규 개발 계약 또한 동일한 플랫폼 기반에서 기능을 확장한 프로젝트로 향후 양산 시 안정적인 매출 창출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팹리스 기업의 성장은 개발 매출로 초기 자금을 확보한 뒤 양산으로 반복적 매출을 확대하는 구조"라며 "자람테크놀로지는 2026년부터 두 종류의 XGSPON 칩을 양산하게 되고 각각 연간 500억원 규모의 시장을 최소 10년 이상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두 차례의 개발 프로젝트로 향후 10년 이상 1000억원 규모의 매출 기반이 마련된 셈"이라며 "2026년이 실적 체급이 달라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