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7번 자리를 물려받은 사비 시몬스가 손흥민 앞에서 득점을 터트렸다. 사진은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시몬스. /사진=로이터

새로운 7번 사비 시몬스(토트넘 홋스퍼)가 전임자 손흥민 앞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라하(체코)와의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6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3승 2무 1패(승점 11점)로 리그페이즈 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토트넘은 이날 구단 레전드 손흥민을 환영하는 '홈 커밍' 행사를 진행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해 지난 8월까지 10년 동안 공식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작성한 전설적인 선수다. 손흥민을 상징하는 등번호 7번은 토트넘 팬들에게 더욱 특별한 번호다.
토트넘 새 7번 사비 시몬스가 두 경기 연속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사진은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시몬스가 최우스 선수에 선정된 모습. /사진=토트넘 홋스퍼 인스타그램 캡처

손흥민이 떠난 후 시몬스가 7번을 이어받았다. RB라이프치히(독일)를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시몬스는 이적료 6000만파운드(약 1173억원)에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시즌초 7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고전하는 듯했으나 최근 다시 폼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직전 경기인 지난 7일 열린 브랜트포트전에선 1골 1도움을 올리며 이적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시몬스는 이날 손흥민이 보는 앞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수 양면에서 영향력을 펼쳤으며 2-0으로 앞선 후반 34분에는 직접 페널티킥을 얻어낸 후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시몬스는 이날 풀타임 활약하며 패스 성공률 84%(44회 중 37회 성공), 슛 3회, 태클 2회, 드리블 3회 등 맹활약을 펼쳤다. 또 두 경기 연속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시몬스에게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8.1점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