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신세계의 2026년 실적 반등을 기대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사진=신세계백화점

신한투자증권이 2026년 신세계의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1만원으로 상향했다.

29일 신한증권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총 매출은 10월 10%, 11월에는 7.3% 성장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조상훈 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과 내수 활성화 대책으로 구매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여기에 자산시장 상승과 외국인 매출 급증이 2026년 회사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 연구위원은 12월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조 연구위원은 "본점 리뉴얼 효과에 따라 11월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고수익 패션을 포함한 전 상품군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명품이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전반적인 소비 심리 회복과 자산시장 상승에 따른 것으로 현재의 백화점 매출 호조가 내년에도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외국인과 면세 분야도 주목 포인트다. 조 위원은 "면세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비자 면제 정책에 따라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여기에 인천공항 면세점 DF2 사업권 반납으로 공항점 적자 축소까지 이뤄지며 이익 레버러지가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한국 관광 수요 확대에 따른 외국인 매출 비중 상승도 긍정적이다. 그는 "외국인 매출 비중이 2025년 상반기 4.4%에서 2분기에는 5.1%가 됐고 2026년 추정치는 6%"라며 "11월 이후 대두된 한일령으로 인한 수혜도 기대 요소"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위원은 이같은 관측을 기반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9% 상향해 31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신세계의 백화점 매출 반등과 글로벌 동종 업종 가치 상승을 반영한 수치다.

그는 "기차 상승 부담 우려가 있지만 과거 GDP 성장률에 수렴했던 백화점 매출 증가율이 4분기 들어 10%에 다다랐다"며 "여기에 고속터미널 부지 재개발 이슈 등 자산가치 부각도 가치 상승의 요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