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실적·전망 추이(그래프)/사진=광주상의 제공.

광주지역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새해 1분기에도 여전히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12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결과에 따르면 광주 BSI는 '89'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85) 대비 4포인트 상승했지만 2024년 2분기(101) 이후 7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도는 것이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내수 소비 위축과 건설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에 따른 관세 리스크 현실화와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며 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식음료(100)를 제외하고 △전자제품·통신(55→81) △자동차·부품(84→90) △ 기계·장비(76→95) △철강·금속(140→67) △화학·고무·플라스틱(73→88) 등 나머지 업종은 기준치인 100을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연초 목표 대비 올해 매출 실적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70.9%가 '미달'이라고 응답했으며 '연간 목표 달성(21.7%)', '10%이내 초과달성(5.0%)'이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 역시 75.8%가 '미달'이라고 답해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채화석 광주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지역 제조업의 기초 체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내수 진작과 공급망 안정, 수출 지원, 투자 여건 개선 등 실효성 있는 정책적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