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은행 대출창구를 찾은 시민이 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며 8개월 만에 4%대로 다시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4.15%로 전월(4.02%)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4.32%로 전월(4.24%)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은 대기업(4.06%)과 중소기업(4.14%)이 모두 오르며 전월대비 0.14%포인트 상승한 4.10%로 집계됐다.

주담대 금리는 한 달 전과 비교해 0.19%포인트 상승한 4.17%를 기록했다. 지난 3월(4.17%) 이후 첫 4%대다. 지난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오른 수치로, 증가폭은 지난해 11월(0.25%포인트)이후 가장 크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11월에는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 변화 경로가 반영되며 지표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12월에도 지난주까지 장기 금리와 단기 금리가 오르는 상황으로 대출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표=한은

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2.81%로 전월보다 0.2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9월(2.52%)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순수저축성예금은 0.22%포인트 오른 2.78%, 시장형금융상품은 0.29%포인트 상승한 2.90%로 집계됐다.


신규 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대출 금리-수신금리)는 1.34%포인트로 9월(1.51%포인트) 이후 석달 연속 축소됐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19%포인트로 전월(2.18%포인트)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금리는 저축은행(2.75%), 신협(2.75%)이 하락하고, 상호금융(2.62%)올랐다. 새마을금고(2.73%)는 전월과 같았다. 대출금리는 저축은행(9.19%)과 새마을금고(4.38%)가 하락했고, 신협(4.68%), 상호금융(4.44%)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