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산하 라운드8 스튜디오의 최지원 디렉터(왼쪽)와 차병준 아트실장이 지난 11월 2025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수상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네오위즈

네오위즈 ROUND 8(라운드8) 스튜디오가 개발한 'P의 거짓: 서곡'(서곡)이 국내외 주요 게임 시상식을 석권하며 스튜디오의 개발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본편 이후 선보인 확장팩이지만 서사와 기술적 완성도 전반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서곡은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에서 '최고의 확장팩'을 수상했으며 플레이스테이션 '올해의 확장팩', 플로우 게임 어워드 '최고의 확장팩'에 이어 소니가 발표한 'PS 블로그 올해의 게임 2025'에서 '최고의 확장팩'으로도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우수상과 기술창작상(캐릭터 부문)을 동시에 수상했고 인벤 어워드에서는 '올해의 한국게임'으로 이름을 올렸다.

해외 매체 게임즈레이다(GamesRadar+)는 '서곡'을 2025년 최고의 확장팩으로 선정했으며 게임스팟(GameSpot) 역시 '2025년 최고의 게임 목록'에 서곡을 포함시켰다. 해외 리뷰어와 팬 커뮤니티에서는 "확장팩의 범주를 넘어선 경험", "본편의 감정을 다시 완성시키는 작품"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서곡은 연출·애니메이션·전투 전반에서 한층 정교해진 완성도를 보여주며 메타크리틱 기준 85점을 기록하는 등 본편보다 높은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오픈크리틱에서는 전문가 추천 비율 100%를 달성했다.


개발진은 컷신이나 대사에 의존하지 않고도 상황과 감정, 서사를 전달하는 방식에 주목했다. 조명, 음악, 사운드 등 게임 내 다양한 요소에 서사적 의미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비언어적 내러티브' 구현을 목표로 삼고 이를 위해 반복적인 내부 테스트와 실험을 거쳤다. 플레이어가 의식하지 않아도 세계관과 감정이 자연스럽게 전달되도록 디테일을 설계했다.

캐릭터 구현 역시 단순한 외형 완성을 넘어 '이 세계에 실제로 존재할 법한 인물'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발팀은 '만약 LIES OF P가 영화라면 어떤 배우를 캐스팅할 것인가'라는 상상에서 출발해 각 캐릭터의 배경 설정과 성격을 세밀하게 설계했다. 완벽한 미적 이상형보다는 인물 각자가 지닌 불완전함과 개성을 살리는 방향을 택했고 연출·모션·라이팅·대사 등 여러 부서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이러한 접근은 '기술창작상(캐릭터 부문)' 수상을 이뤄냈고 캐릭터 연출과 완성도에 대한 성과를 공식 인정받았다.

전투 설계 과정에서도 각 전투 콘셉트마다 재미의 방향을 명확히 차별화하는 것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았다. 전체 게임 흐름과 긴장감을 구조적으로 설계한 뒤, 다양한 전투 콘셉트를 실험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요소는 과감히 수정·폐기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이러한 집요한 조율 과정을 통해 전투의 손맛과 완성도를 동시에 확보했다.

이번 성과에는 라운드8 스튜디오만의 'Three Kings(퀄리티, 담당자, 대화 is King)'라는 모토가 자리하고 있다. 각 개발자의 판단과 책임을 존중하고 솔직한 대화를 통해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이 문화는 위계 중심의 의사결정이 아닌 작품의 품질을 기준으로 누구나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결과물 완성도뿐만 아니라 팀 자체의 성장까지 함께 중시하는 라운드8 스튜디오의 철학이 반영돼 있다. 축적된 경험과 문화가 다음 프로젝트의 자산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P의 거짓'과 서곡을 개발한 팀 너프는 이러한 방식을 가장 밀도 높게 구현한 조직이다. 명확한 목표를 가진 다양한 TF 운영을 통해 짧은 기간 안에 높은 완성도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실제 서곡 개발 과정 당시 초반 경험을 다듬는 TF에서는 295건에 달하는 디렉터의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이는 팀 전체가 성취감을 공유하는 기회가 됐다.

라운드8 스튜디오 관계자는 "서곡의 연이은 수상은 라운드8 스튜디오가 쌓아온 개발 철학과 완성도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평가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IP의 가치를 확장하며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