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해 12월 경기 안산시 한양대학교 에리카 컨벤션에서 펄스나인FC 창단식을 진행 중인 이주현 대표. /사진=하위나이트 제공

"성적은 팀을 위한 거지만 성장은 선수 개인을 위한 거라고 생각한다. 팀에 위기가 찾아와도 우리의 철학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주현 하위나이트·펄스나인FC 대표는 축구클럽을 운영하는 이유와 철학, 포부를 밝혔다.


펄스나인FC는 지난해 12월 경기 안산시 한양대학교 에리카 컨벤션에서 창단식을 열었다. 축구선수 전문 양성기관 하위나이트와 축구 의류 브랜드 펄스나인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펄스나인FC는 지역 축구 저변 확대와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로 탄생했다. 그 결과 12세 이하 팀(U12), 15세 이하 팀(U15), 18세 이하 팀(U18)으로 이뤄진 체계를 갖춘 클럽팀으로 거듭났다.

이 대표는 2017년 독립구단 하위나이트를 창단하며 10여년째 양성기관을 운영 중이다. 창단 초기 선수단 규모가 3~4명에 불과했고 대부분 선수 경험이 없었다. 당시 독립구단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했던 만큼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계속된 노력으로 마침내 프로 선수를 배출하는데 성공했다. 이듬해 중국 프로리그 1호 진출 선수를 배출했고 같은해 총 15명의 선수가 동남아 리그 및 국내 세미프로 등으로 진출했다. 생소했던 해외 축구 구단을 국내로 초청해 트라이아웃을 진행한 것도 성과를 내는데 한몫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경기 안산시 한양대학교 에리카 컨벤션에서 펄스나인FC 창단식을 진행 중인 이주현 대표와 선수단. /사진=하위나이트 제공

이 대표는 U12·15·18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유소년 지도자들이 강조하는 연속성과 연계성을 갖춘 시스템을 확보했다. 선수들은 어려서부터 확고한 지도 철학 아래 올곧게 성장할 기회도 얻게 됐다.


이 대표는 머니S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들어서 (양성기관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지만 유소년 시스템이 체계화된 팀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며 "U12 창단을 시작으로 하나씩 구조를 갖추다 보니 이렇게 초중고 팀이 완성됐다"고 회상했다.

펄스나인FC와의 강점으로는 "과거에는 지역을 옮기며 축구를 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위장전입 등 문제로 이적하는 게 많이 어려워졌다"며 "지역 내 연계되는 팀에서 운동하는 것이 선수들에게도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훈련 철학에 대해서는 "저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 경기장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뚜렷하다"며 "축구가 계속 복잡해지고 빨라지고 있어 흐름을 타기 위해선 훈련부터 생각의 속도를 달리해야 한다. 선수들이 훈련을 경기와 동일한 환경에서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성적과 지도 철학을 두고 고민했던 시기도 있었다. 이 대표는 "의아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저희 팀 전국대회 최고 성적이 16강이다. 성적 때문에 철학을 포기해야 하나란 고민이 많았다"며 "단순 성적을 위해 단기간에 효과가 나오는 체력 훈련이나 안전한 플레이, 수비 연습시킬 수도 있었지만 어릴 때만 배울 수 있는걸 최대한 습득해야한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회 성적이 중요한 고등학생에게는 조금 달라질 수 있다"며 "U18이 실행하는 단계라면 U15는 인지적으로 발전하는 단계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SBS스포츠 축구 해설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축구 시야를 한층 더 넓힐 기회이자 정보를 위해 공부할 기회가 됐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언젠가 국내 프로 축구팀을 운영하는 단장이나 대표직에 도전하고 있는 만큼 지금의 경험이 정말 소중하다"며 "지금 운영하는 이 구단을 통해 하나부터 열까지 디테일 한 것들을 배우고 있다고 본다. 제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고 웃었다.

두 클럽의 수장이 된 이 대표는 안산 축구 저변 확대와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기여라는 미래를 꿈꾼다. 이 대표는 "올해부터 주말리그와 각종 대회에서 펄스나인FC를 보게 될 것이다. 시작은 어렵겠지만 지금 당장 나무를 보는 게 아니라 저는 숲을 보려고 한다"며 "단기간에 결실이 맺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언젠가 좋은 선수를 많이 배출해 안산하면 하위나이트와 펄스나인FC가 떠오르는 때가 왔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