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이 글로벌 1위 특수 권선 기업 에식스솔루션즈(에식스)의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하며 '쪼개기 상장' 논란과는 결이 다른 전략적 기업공개(IPO)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진은 에식스솔루션즈 로고 이미지. /사진=LS

LS그룹이 글로벌 1위 특수 권선 기업 에식스솔루션즈(에식스)의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하며 '쪼개기 상장' 논란과는 결이 다른 전략적 기업공개(IPO)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상장은 신규 자금 조달을 통해 미국의 전력 슈퍼사이클 대응을 위한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하고 과거 인수한 해외 우량 자산의 가치를 한국 자본시장에서 재평가받는 '인바운드 상장'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LS는 자회사 성장과 모회사 가치 제고를 동시에 노리는 '윈윈 구조'를 통해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의 골든타임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LS그룹은 13일 이같이 밝히며 최근 일각에서 제기한 쪼개기 상장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앞서 에식스 상장 추진이 정부의 증시 부양 기조와 배치되고 핵심 사업을 떼어내 자회사로 상장하는 쪼개기 상장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LS는 2008년 약 1조원을 투자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던 전선회사 슈페리어 에식스(SPSX) 지분 100%를 공개매수 방식으로 인수했다. 이후에도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지속 투자를 단행했고 2024년 4월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의 후루카와 전기 지분 전량을 인수한 후 그룹 내 권선 법인을 수직계열화해 에식스를 출범했다.

LS는 "따라서 이번 상장은 모회사의 가치를 희석하는 쪼개기 상장(물적분할)이 아니라 과거 인수한 해외 자산을 한국 자본시장에 소개하고 그 가치를 시장 가격으로 평가받는 재상장 또는 인바운드 상장"이라며 "이는 한국거래소(KRX)가 자본시장의 글로벌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유치하고자 하는 해외 우량 기업 상장 정책과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또 LS는 이번 상장이 생존을 위한 투자이며 전력 슈퍼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에식스는 전기차 구동모터용 고출력 특수 권선을 생산, 테슬라와 토요타 등 글로벌 전기차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와 미국 내 변압기 교체 수요에 따라 변압기용 특수 권선(CTC) 주문이 급증해 리드타임(주문 후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이 4~5년에 달한다.

LS는 특수 권선 제조시설 확충을 위해 5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고 차입으로 인한 재무구조의 악화보다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조달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에식스는 상장으로 5000억원을 조달해 미국에 설비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설비 투자 완료 시 기업가치는 2030년 3배 이상 증가하고 이는 모회사인 LS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LS는 "과거 주가가 저평가받은 주요 원인은 자회사들에 대한 과도한 지급보증과 자금 지원 부담"이라며 "이번 IPO는 '모회사 의존 고리'를 끊는 결단으로 에식스가 자체 주식을 발행해 자본을 조달하면 LS는 추가적인 지급보증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에식스 상장은 기존 주주가 주식을 팔아 현금화(구주매출)하는 구조가 아니라 신주를 발행해 회사로 자금을 유입시키는 구조로 유입된 자금 전액은 미국 내 설비 투자에 사용된다.

LS는 주주환원책으로 지난해 8월 전체 발행 주식의 3.1% 규모인 100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LS는 50만주 소각을 완료했고 올해 1분기(1~3월) 중 나머지 50만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또 배당금을 매년 증액해 2030년까지 배당금을 30% 이상 늘리고 중간 배당 또한 검토 중이다.

한편 LS는 오는 2월 지난해에 이어 2차 기업설명회를 갖고 추가적인 주주환원과 밸류업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