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광산구가 광주송정역을 호남권을 대표하는 관문형 거점역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광주송정역 광장 확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오는 2028년으로 예정된 역사 증축에 발맞춰 단순한 철도 이용 공간을 넘어 시민들이 모이고 머무는 도시 중심 공간을 조성하고 고질적인 교통 혼잡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광산구는 이러한 필요성을 반영한 분석 자료와 타 지역 유사 사례를 담은 건의서를 새해를 맞아 국토교통부와 국회에 제출했으며 국가사업 추진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단계적인 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광주송정역은 서남권 핵심 철도 거점으로 2024년 기준 하루 평균 이용객이 2만7000명을 넘어섰다. 국가철도공단은 2030년이면 이용객이 약 3만700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역사 증축 공사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번 사업에는 광장 확장이나 주변 공간 재편 등 지역 활성화를 위한 핵심 과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2028년 공사 완료 시 역사 면적은 두 배로 늘어나지만 광장 면적은 3600㎡로 그대로 유지된다. 광산구는 이미 하루 유동 인구가 4만명에 달하고 2035년에는 주중 4만명, 주말 4만6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광장 확장 없는 증축은 '반쪽짜리 개선'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광주송정역은 동대구역과 비교하면 역사 면적은 5분의 1, 광장 면적은 7분의 1 수준으로 격차가 크다. 여기에 택시 승강장 16면, 대로변에 위치한 버스 승강장 2면 등 부족한 환승 시설로 인해 상습적인 교통 혼잡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광산구는 광장 규모를 약 1만3120㎡로 확대하고 보행과 녹지 공간을 확충하는 동시에 버스·택시 환승 기능을 대폭 개선하는 국가사업을 정부와 정치권에 건의할 방침이다. 총사업비는 약 1055억원으로 추산된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역사 증축과 광장 확장, 교통체계 개선이 동시에 이뤄져야 광주송정역이 스쳐 지나가는 공간이 아닌 호남 대표 관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