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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이 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첫날 일정을 기분 좋게 마쳤다.
임성재는 23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매버릭 맥닐리에게 8홀 차 대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는 4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풀리그로 순위를 가린다.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을 받는다. 조 1위만 16강에 오를 수 있다.
이날 임성재는 12개 홀 만에 맥닐리를 가볍게 제압했다. 경기 초반 상대의 난조와 5번 홀과 6번 홀 연속 버디에 힘입어 4홀 차로 앞섰다. 7번 홀에서 맥닐리가 보기를 적어내자 5홀 차로 달아났다.
8번 홀에서 더블보기로 유일하게 홀을 내줬다. 하지만 맥닐리는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냈다. 임성재는 12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임성재는 "첫 매치를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조에서 2승을 해도 못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면서 "3승을 하지 않는 이상, 2승을 해도 연장전에 갈 수도 있다. 마지막 매치까지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형도 조별리그 첫날 승리를 챙겼다. 김주형은 알렉스 노렌과의 경기에서 1개 홀을 남기고 2홀을 앞서 승리하며 승점 1점을 챙겼다. 이날 김주형은 12번 홀까지 노렌과 타이를 이뤘다. 그러나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앞서갔고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2홀 차로 달아났다. 16번 홀과 17번 홀을 비기면서 승부를 끝냈다.
김시우는 혼다 클래식 우승자 크리스 커크를 4홀 차로 크게 이겨 2018년 대회에 이어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반면 이경훈은 브라이언 하먼에게 3홀 차로 졌다.
세계랭킹 2위 욘 람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이날 람은 세계랭킹 59위 리키 파울러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람은 파울러에게 2&1(1홀 남기고 2홀 차)로 지며 16강 진출에 위기를 맞았다.
반면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는 3조에서 스콧 스털링스를 3&1로 꺾고 승점 1점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