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사진=머니투데이DB
담배/사진=머니투데이DB
금연을 위해 찾는 '니코틴 껌'을 동시에 씹으면 니코틴 과량 투여로 떨림, 정신혼동, 신경반응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계 금연의 날(5월31일)을 맞아 금연 목적으로 사용되는 의료제품에 대한 올바른 사용법을 안내한다고 30일 밝혔다.


금연을 위한 의료제품은 니코틴을 공급해 흡연량을 감소시키거나 의존성을 낮춰주는 '의약품'과 니코틴 성분이 없고 흡연 욕구를 낮추거나 흡연습관을 개선시키는 '의약외품'으로 구분된다.

껌과 트로키제, 구강용해필름, 패취제 등은 일반의약품으로 담배를 계속 피우거나 니코틴을 함유한 다른 의약품을 함께 복용하면 안 된다.

니코틴 껌은 입안에 있는 점막을 통해 흡수되므로 흡연 충동이 있을 때 천천히 30분 정도 씹은 후 버리면 되고, 사용량은 하루 20개피(한갑) 이하 흡연자의 경우 한번에 2㎎껌(1개)이 권장된다. 하루 20개피를 초과해 담배를 피우거나 2㎎껌으로 실패한 흡연자는 4㎎껌(1개)이 권장되며, 하루 총 사용량이 15개를 넘지 않도록 한다.


패치제는 피부를 통해 니코틴을 흡수시키는 제품이다. 하루 1매를 매일 같은 시간에 부착하고 엉덩이와 팔 안쪽 등 털이 없는 부위에 돌아가며 부착하는 것이 좋다. 하루 흡연량에 따라 패치제에 함유된 니코틴의 양이 달라질 수 있다. 고용량에서 시작해 통상 1~2개월 간격으로 점차 투여량을 감량하는 것이 올바른 사용법이다.

구강용해필름은 입 안에서 녹는 필름형 제품으로, 니코틴 의존성이 낮은 흡연자에게 적합하다. 녹을 때까지 약 3분 정도 혀로 입천장을 부드럽게 눌러 복용한다. 씹거나 통째로 삼키면 안된다. 입에서 사탕처럼 흡수되는 트로키제는 천천히 빨아서 복용하고 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하루 30개피 이상 피우는 흡연자에게는 권장하지 않는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연을 위해 의약외품이나 의약품을 사용하는 흡연자들에게 안전사용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금연 목적을 위해 관련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금연 상담프로그램을 활용하거나 가족, 친구 등의 적절한 지원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