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요 강심장] 여름 끝자락… 꼬불꼬불 굽이진 태안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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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향기길 1코스./사진=한국관광공사
솔향기길 1코스./사진=한국관광공사

여름의 끝자락. 유독 심했던 폭염의 끝을 알리는 빗방울이 전국을 휘저었다. 마지막 늦더위가 올지도 모르는 이번 주말, 시원한 바다에서 여름의 끝자락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충남 태안군의 해안선은 하천 침식으로 형성된 골짜기가 지반 침강에 침수돼 이뤄진 리아스식 형태를 띤다. 바다에 접한 기기묘묘한 선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상처 이겨낸 바다의 얼굴… 솔향기길 1코스

태안군에는 바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걸을 수 있는 솔향기길과 해변길이 조성됐다. 솔향기길은 전체 5개 코스인데 만대항에서 시작하는 1코스(10.2㎞)는 약 3시간30분 걸린다. 만대항은 이름값을 하듯 태안군 북쪽 끝에 있다. 작은 항구지만 식당, 매점 등 편의시설을 제법 갖춰놓았다.

만대항./사진=한국관광공사
만대항./사진=한국관광공사

솔향기길은 산길과 바닷길의 연속이다. 경사가 가파른 길에서는 바짝 긴장하다가도 소나무 우거진 숲길로 들어서자 마음이 탁 놓인다. 1코스에는 사연을 담아 이름을 지은 볼거리가 많다. 보는 장소에 따라 하나에서 세개까지 달리 보이는 삼형제바위, 조상들이 주변 바다에 있는 섬들의 이름을 짓고 한곳만 남아 ‘남을 여(餘)’자를 쓴 여섬, 용이 하늘로 승천했다는 전설이 서린 용난굴 등 이름에 얽힌 이야기가 재미있다. 도착점인 꾸지나무골해수욕장은 뽕나무과에 속한 꾸지나무 군락지가 있어 붙은 이름이다.

솔향기길./사진=한국관광공사
솔향기길./사진=한국관광공사

솔향기길이 만들어진 이야기가 인상 깊다. 2007년 해상크레인과 유조선이 충돌해 1만2547㎘의 기름이 바다로 쏟아져 나왔다. 사고가 알려지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바다를 되살리기 위해 전국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달려왔다. 태안에서 태어난 차윤천씨도 그중 한명. 차씨는 자신의 고향 바다를 위해 애쓰는 봉사자들의 안전을 위해 산길에 직접 줄을 연결하고 땅을 골랐다. 이렇게 만들어진 길이 바로 솔향기길이다.

◆식물의 평화로운 안식처… 천리포수목원


천리포수목원은 식물의 안식처다. 이곳에서라면 함부로 뽑히거나 꺾일 염려가 없어서다. 천천히 걸으며 천리포수목원이 소유한 낭새섬(닭섬)을 배경으로 서해를 감상하는 산책 코스가 있다. 시간을 맞추면 섬과 부둣가 사이로 떨어지는 해가 짙은 노을을 뿌리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천리포수목원./사진=한국관광공사
천리포수목원./사진=한국관광공사

천리포수목원에서 관람 가능한 공간은 밀러가든이다. 1만6000여종 이상이 사는 식물의 천국이다. 밀러가든은 동백나무원, 겨울정원, 노루오줌원 등 24개 정원으로 이뤄진다. 정원은 다시 솔바람길, 오릿길, 민병갈의 길, 꽃샘길, 수풀길, 소릿길 등 6개 길로 구분하거나 서로를 잇는다.

천리포수목원은 한국에 파견된 미군 장교 칼 페리스 밀러가 설립했다. 밀러는 한국인으로 귀화해 자신의 이름을 민병갈이라 새로 짓고 세상을 뜰 때까지 식물 종자 수집과 연구에 힘썼다. 천리포수목원에서는 숙박도 가능하다. 폐장 후 사람들이 떠난 수목원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축복 같은 시간이 주어진다.

천리포수목원./사진=한국관광공사
천리포수목원./사진=한국관광공사

◆태안 해수욕장의 맏형… 만리포해수욕장

태안에 있는 해수욕장 중 맏형쯤 되는 곳은 단연 만리포해수욕장이다. 다른 해수욕장들을 동생으로 둘 만큼 해변의 넓이와 풍광의 아름다움이 빼어나기 때문이다. 대천해수욕장, 변산해수욕장과 더불어 서해안 3대 해수욕장으로 불린다.

만리포해수욕장./사진=한국관광공사
만리포해수욕장./사진=한국관광공사

만리포 해수욕장에는 높이만 13m에 달하는 사각의 워터스크린이 여행자를 반긴다. 중앙 부분에 물을 떨어뜨려 스크린을 만들고 LED 조명을 비춰 영화, 뮤직비디오 등을 보여주는 대형 조형물이다. 원래도 예쁘다고 소문난 만리포해수욕장의 밤 풍경이 워터스크린 덕에 더욱 유명해졌다.

만리포해수욕장은 고운 모래와 얕은 수심으로 유명하다. 아이와 함께 바다 수영을 즐기기에도 안전해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숙박시설과 식당도 충분하다. 수영을 즐기기 부담스러운 계절에는 방파제나 소나무 숲으로 산책을 다녀와도 좋다.

만리포해수욕장./사진=한국관광공사
만리포해수욕장./사진=한국관광공사

◆태안여행 명소
☞ 솔향기길
충남 태안군 이원면 내리 만대항(솔향기길 1코스 시작점)-이원면 내리 꾸지나무골해수욕장(도착점)
☞ 천리포수목원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1길 187
☞ 만리포해수욕장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2길 138


<자료·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심혁주
심혁주 [email protected]

금융팀 심혁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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