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도끼. /사진=도끼 인스타그램 캡처
래퍼 도끼. /사진=도끼 인스타그램 캡처

'주얼리 대금 미지급' 건과 관련해 래퍼 도끼(본명 이준경)가 언론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자 해당 업체가 반박 자료를 공개했다.
28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도끼는 지난 28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얼리 업체 대금 미지급 소송에 대한 기사들은 업체 측이 주장하는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도끼는 이 인터뷰에서 "주얼리 업체 A사가 보석을 협찬해줄 당시 존재하지 않았던 대금 청구서를 갑자기 보내왔다"라며 "심지어 청구서와 관련 서류에는 내 서명도 존재하지 않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구매가 아닌 '협찬'이다. 가게에 갔을 때 업체 측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보여주며 그들 상품을 홍보해주길 바랐다"라며 "총 6종의 귀금속을 전달받았고 한국에서 공연 때 착용하려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디스패치'는 도끼의 주장을 ▲구매가 아닌 협찬 ▲가격, 구매, 영수증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었다 ▲LA주차장 도난 사고 당시 5종의 귀금속을 도난당했다 ▲그럼에도 (홍보를 제대로 해주지 못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대금을 지불해왔다라고 정리했다.

매체는 A사가 공개한 지난해 도끼와의 메시지 자료를 공개하며 이에 반박했다. 메시지에 따르면 도끼는 A사로부터 물품 인보이스(상품명세서)를 받았다. 도끼는 총 10만6500달러에 이르는 반지, 목걸이, 팔찌 세트, 시계 등 4점에 대해 4000달러를 보증금으로 걸었다. 일반적으로 협찬의 경우 인보이스가 발행되지 않으며 협찬받는 사람이 보증금을 내는 경우도 없다.


또 도끼는 인터뷰에서 "가격이나 구매, 영수증 등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었다"라고 주장했으나 매체는 도끼가 A사에 지속적으로 시계, 목걸이 등에 대한 가격 및 구매 방법 등을 문의했다고 반박했다. 공개된 메시지 내역에서는 도끼가 A사에 시계 가격을 지속적으로 문의한 정황이 나타났다.

도끼가 LA에서 차량 도난 사고를 당했다는 점도 도끼의 '협찬'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이다. 메시지에 따르면 도끼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총 7점의 보석류를 A사로부터 가져왔다.

도끼는 11월4일 LA 한인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사이 주차장에서 괴한들이 차량 유리창을 깨고 그 안에 있던 모든 내용물을 훔쳤다고 전했다. 도난당한 물품 중에는 도끼가 9월에 구입한 시계 1점도 포함돼 있었다. 매체는 이 점을 지적하며 "왜 협찬이라면 2개월이 넘도록 반납하지 않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도끼가 '도난 사고에도 불구하고 도의적 책임으로 대금을 지불해왔다'라는 점도 매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도끼는 A사와 첫 거래를 한 다음날 곧바로 대금 지불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

도끼 측은 첫 거래 이후 1년2개월 간 17만1260달러를 변제했으나 여전히 3만4740달러의 미납금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도끼에 대해 "'죄송하다'라며 가져갔고 '믿어달라'라고 연체했다"라며 "도끼는 이미 협찬이 아니라 구매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물건을 샀으면 값을 지불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