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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았던 TV조선 '미스터트롯'이 최종우승자를 가리지 못해 방송사고를 내는 오점을 남겼다. /사진=TV조선 제공 |
우승자 발표를 앞두고 한껏 분위기를 고조시키던 김성주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채로 이 같은 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무대에서 우승자 호명을 기다리고 있던 7명의 참가자도 어쩔 줄 몰라했다.
김성주는 제작진을 대신해 "지금 1∼7위까지 표차가 접전이고 박빙이라 대충 비율이 이렇다고 발표하기엔 여러분의 기대가 너무 크고 오해의 소지도 있다. 소중한 표를 반드시 모두 반영해서 더 정확하고 공정하게 발표하겠다"며 "결과는 일주일 뒤인 19일 밤 10시 특집 '미스터트롯의 맛' 토크 콘서트에서 발표 드리겠다. 잠정적으로 이렇게 결정했다"고 양해를 구했다.
'미스트롯'에서 배턴을 이어받아 화제를 몰면서 시청률 30%대까지 기록, 케이블 방송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미스터트롯'이 마지막 회에서 큰 오점을 남긴 것.
'미스터트롯' 제작진은 13일 공식입장을 내고 "긴 시간 결과 발표를 기다린 시청자 여러분들을 위해 제작진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 예상 시일보다 더 빠르게 복구를 끝마쳤다"면서 "14일 오후 7시 뉴스가 끝난 후 7시55분께 즉시 이어지는 생방송을 특별 편성, 최종 발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스터트롯’은 특정 출연자에 대한 편애 논란, 불공정 계약 논란 등 크고 작은 잡음이 이어졌다. 이런 상황이었기에 마지막 회만큼은 아무런 사고나 논란 없이 깔끔하고 공정하게 끝났어야 했다. 대미를 장식했어야 할 최종 우승자 발표가 아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