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는 23일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갑작스럽게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족분들께 심심한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방역당국은 예방접종과 사망과의 인과관계를 철저히 규명하고 진행상황을 투명하게 밝혀달라"고 부탁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이 신고된 사례는 지난 22일 오후 4시 기준 25명이다.


정 총리는 "현재까지 전문가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예방접종과 사망의 연관성은 낮다"며 "하지만 많은 국민이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과학 영역에 속하는 문제는 전문가의 판단을 믿고 따라야 한다"며 "질병관리청은 전문가와 긴밀히 협의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설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틀 연속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총리는 "의료기관이나 요양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수도권 요양병원 등에서 전수검사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하면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역과 일상의 조화가 큰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현장 방역실태 점검을 통해 고질적인 집단감염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생활 속에서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지 않는다면 소중한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며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 위한 여정에 국민들의 지속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