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누에다리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누에다리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중국발 미세먼지와 국내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겹치면서 14일 서울 등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까지 치솟았다. 고농도의 미세먼지는 1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12시 기준으로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당 72㎍(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으로 ‘나쁨(36~7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경우 오전 11시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89㎍/㎥로 ‘매우나쁨(76㎍/㎥~)’ 수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인천과 경기도 각각 72㎍/㎥, 73㎍/㎥로 ‘매우나쁨’에 육박하는 고농도의 미세먼지에 뒤덮여 있다. 충청과 강원, 전북 등 나머지 지역도 대부분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에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를 발령했다. 예비저감조치는 이틀 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가능성이 클 경우 하루 전에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미세먼지 감축에 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15일에도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겠다.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15일은 전날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대기 정체와 기류 수렴으로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충청·광주·전북·부산·대구·울산·경북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하겠다. 특히, 수도권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16일 오전까지 이어지다가 오후부터 청정한 기류가 유입되면서 차차 풀리겠다.